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스타인 모태범(25·대한항공)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5를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0명 중 4위를 차지했다.
 
   
▲ 모태범은 10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서 34초84로 1, 2차 합계 69.68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SBS 캡쳐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이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대회 2연패는 물론 연속 메달 획득의 꿈도 무산됐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로 4위에 오른 모태범은 19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17조의 로날드 멀더(네덜란드)가 69초46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금메달을 위해서는 34초62보다 빠른 기록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다. 
 
모태범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를 9초63으로 통과하며 후반 레이스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가 좋지 못했다. 두 번째 코너를 돌던 중 주춤한 모태범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힘을 내봤지만 원하던 기록과는 거리가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