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트 이규혁이 '5전6기'의 올림픽 스피트스케이트 500m 도전을 아쉽게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이규혁은 10일 소치 아를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차 합계 70초65로 18위에 랭크됐다.

   
▲ 이규혁/사진=뉴시스

이번 경기는 이규혁의 6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다. 지난 1993년 열다섯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규혁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500m에서 36위, 1,000m에서 32위에 올랐다.

이후 199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종합 4위, 1997년 12월 1,000m에서 1분10초42의 기록으로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스피트스케이팅의 맏형인 이규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메달 기대주였으나 4위에 그친 모태범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규혁은 "태범이한테 4위도 정말 잘한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면서 "꼭 1, 2등을 해야만 경기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본인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인 1000m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규혁은 "오늘도 1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이라도 가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면서 "4년 전 밴쿠버 때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가수 윤종신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규혁 정말 꽉 깨물고 달리는구나. 꼭 메달 따길"이라고 응원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