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루지 여자선수 성은령(22·용인대)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

성은령 11일(한국시간) 소치 산악클러스터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1인승(싱글) 2차시기에 출전해 51초960을 기록, 1차시기 52초173의 기록을 더해 1분44초133의 기록으로 31명 중 30위를 유지했다.

   
▲ 성은령/사진=AP뉴시스

2차시기는 1차시기보다 기록면에서 나아졌다. 시간도 51초대로 줄였고 최고 속도도 128.6km/h로 끌어올렸다. 1위 나탈리 가이센베르거(독일.1분39초814)의 기록에는 4초319 뒤진 기록이다.

비록 30위지만 성은령의 기록은 루지 불모지인 우리나라에게는 '고마운' 성적이다. 루지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다. 루지 대표팀은 국내에는 경기장이 없어 선수들은 한 여름 아스팔트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타며 훈련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지만 사실 초보자에 가까워 여러 차례 전복사고를 내기도 했고, 국제루지연맹(FIL)은 선수들의 안전을 염려해 대회 참가를 말리기도 했다. 

성은령은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과 태권도를 하다  2011년 뒤늦게 루지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해 아시안컵에서 여자 1인승 주니어 부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계주부분에서 잇달아 10위에 들 정도로 빠르게 루지에 적응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