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가 모태범(25·대한항공)에 대해 "실수는 없었지만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이 10일 오후(현지시각)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뉴시스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5를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0명 중 4위에 그쳤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500m 2연패를 노렸던 모태범의 꿈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크로켓 코치는 "네덜란드 선수들이 오늘 매우 스케이트를 잘 탔다"고 인정했다.

모태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실수는 없었지만 그의 베스트 스케이팅은 아니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압박감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가) 지난 올림픽 금메달이라 2연패를 목표로 나섰는데 달성하지 못해 실망스러울 것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크로켓 코치는 "우리는 1000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제 500m는 끝났다 1000m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후보) 샤니 데이비스가 마지막 바퀴가 좋기 때문에 첫 600m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모태범은 오는 12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모태범은 밴쿠버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