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례적인 미국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독신이 된 바람에 공식 국빈방문에서 퍼스트레이디를 대동하지 않았다. 또 버지니아주 몬티셀로의 토마스 제퍼슨 생가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찾음으로써 방문일정을 시작한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건국시조이자 제3대 대통령인 제퍼슨의 생가를 방문한 것은 미국이 가장 오랜 맹방인 프랑스와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원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제퍼슨은 생전에 친 프랑스적 정치인으로 유명해 미국의 초기 특사로 프랑스에 특사로 갔었고 이에 따라 프랑스의 센 강변에는 그의 동상이 서있다.

오바마와 올랑드는 이날 미국 대통령 전용기 계단에서 만나 함께 탑승하고 워싱턴에서 버지니아 주까지의 짧은 비행을 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외국의 현직 원수와 제퍼슨 생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란의 핵문제, 시리아 내전 및 아프리카의 극단주의 등과 기후변화와 미-유럽 무역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는 11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행사와 만찬이 끝난 뒤 오바마와 합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미디어펜=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