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지속되는 매수세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5포인트(0.20%) 내린 202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간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6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5억원어치, 7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180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81%), 증권(-1.77%), 의료정밀(-1.73%), 전기·전자(-1.00%), 금융업(-0.98%) 등은 내렸고 기계(2.94%), 건설업(2.35%), 운송장비(0.77%), 의약품(0.7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이날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3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32%), 현대차(-0.73%), NAVER(-0.28%), 아모레퍼시픽(-0.12%) 등도 약세였다. 반면 삼성물산(0.36%), 현대모비스(0.94%), SK하이닉스(0.30%)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차익실현 매물에 8.15% 급락했던 LG생활건강은 이날 0.70% 상승 반전했다.

전일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현대중공업은 9.57% 급등했다. 장중 52주 12만6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전일 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57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33% 급등세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2.6% 감소한 35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울산 SMP 프로젝트에서 발주처의 경영상 문제로 5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주원인이 됐다고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매도에 시달리던 주가가 숏커버링(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주식 매수)도 물량이 들어오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는 전일 20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7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진데다 2분기 실적까지 발표되자 주가를 더 이상 떨어뜨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38%) 오른 703.7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억원과 5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만 4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2%), 기타 제조(1.22%), 종이/목재(0.99%) 등은 상승했고 방송서비스(-0.72%), 통신방송서비스(-0.62%), 오락‧문화(-0.47%)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0.88%), 메디톡스(1.77%), 바이로메드(1.12%), SK머티리얼즈(4.93%) 등은 상승했고 CJ E&M(-1.54%), 컴ㅌ스(-2.04%), 파라다이스(-1.24%) 등은 내렸다.

이미지스는 포켓몬고 국내 출시 가능성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미지스가 최근 개발을 끝낸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스마트밴드) 기술이 상용화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9.8원 내린 1124.4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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