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11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한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 "무죄판결을 6·4 지방선거에 이용해보고자 하는 것 때문에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판결이 난 것에 대해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야권은) 지금 김용판 전 청장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타깃은 곧 이어서 있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지금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전 원장 판결이 무죄가 되면 이것을 가지고 대선불복을 주장하며 6·4 지방선거에 악용할 것이고, 유죄로 나오면 정권 차원에서 대선에 개입해서 대선결과가 뒤바뀌었다며 대선불복 운동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야권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도입 주장을 고리로 연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야말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야권이 연대해서 6·4지방선거에서 뭔가 득을 보겠다는 의도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