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1포인트(0.24%) 내린 2016.19로 장을 마쳤다.

장중 일본은행이 발표한 추가 완화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간 3조3000억엔 규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6조엔(6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1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898억원어치를 샀다. 이에 비해 기관이 309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37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1.65% 올랐고 다음 달 1일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데는 기대감에 증권업종도 1.43% 올랐다. 은행(0.46%), 건설업(0.45%), 통신업(0.4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2.29%), 유통업(-1.91%), 운수창고(-1.48%), 철강·금속(-0.9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12%)와 삼성전자우(2.68%), SK하이닉스(2.53%)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증권사의 장중 155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장중 126만9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한국전력(-0.49%), 현대차(-2.94%), 삼성물산(-1.81%), 현대모비스(-5.03%), 아모레퍼시픽(-3.0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허위공시 파문을 일으킨 중국원양자원은 매매재개 첫날인 이날 상한가로 올라섰다. 포켓몬고 열풍에 닌텐도 등 주요 게임사에 위치센서를 공급하는 광전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 9.79% 급락세로 마감했다.

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 합헌 결정에 유통주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3.13%), BGF리테일(-4.77%), GS리테일(-4.91%), 신세계(-3.19%), 이마트(-1.21%), 롯데쇼핑(-1.78%), 무학(-1.86%), 하이트진로(-3.23%) 등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35%) 오른 706.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과 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2.06%), 방송서비스(1.14%), 기계/장비(0.99%) 등은 올랐고 오락‧문화(-1.20%), 종이/목재(-1.08%), 출판/매체복제(-0.94%)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적으로 올랐다. 셀트리온이 1.07% 상승했고 CJ E&M(1.14%), 바이로메드(0.71%), 코미팜(0.33%) 등이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카카오(-0.76%), 메디톡스(-2.03%), 로엔(-1.34%) 등은 내렸다.

아시아경제는 팍스넷의 내달 1일 상장을 앞두고 상한가로 치솟았다. 팍스넷은 아시아경제가 지분 44%로 대주주인 회사로, 2015년 매출액이 205억8800만원, 당기순이익은 36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43억9900만원, 공모가는 5200원이다.

넥슨지티는 4년여를 공들여 출시한 신작 게임 '서든어택 2'가 선정성 논란 끝에 서비스 종료된다는 소식에 1.48% 하락 마감했다.

이날 넥슨지티는 온라인 PC 게임 '서든어택 2'에 대해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단일 판매·공급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넥슨지티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MG) 정산액 11억78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넥슨지티는 이 게임 출시를 위해 100여명의 개발진이 약 4년간 준비해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2원 내린 1120.2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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