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중구 광희동 2가 105))이 오는 17일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 중구는 11일 "2012년 11월말에 시작한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사업'을 최근 완료했다"며 "시민들이 17일부터 광희문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광희문/사진=서울 중구청 제공

1975년 주변 정비가 시작돼 일반 출입이 제한 된 이후 39년만에 문을 여는 셈이다.

광희문은 서소문과 함께 조선시대 한양도성내 시신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한다.

1396년(태조 5)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인 남동쪽에 세운 것으로, 1711년(숙종 37)에 고쳐 쌓았다. 1719년(숙종 45) 석축 위에 문루를 짓고 ‘광명의 문’이라는 뜻의 광희문 현판을 걸었다.

광희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문루가 철거되고 도로 개설을 위해 성벽 일부가 철거되면서 육축만이 남은채 방치됐다. 이후 1963년 서울성곽이 사적 제10호로 등록되면서 1975년 문루와 주변 정비 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일반에게 개방되지는 않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