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윤활유, 소통의 시작은 주변 소소한 이야기부터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잡담이 능력이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사이토 다카시,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누구를 만나던 30초 만에 어색함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잡담’을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주목하여, 잡담의 숨은 본질을 정리하였고, 몇 가지 간단한 원칙과 요령만으로 누구나 쉽게 잡담에 능숙해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잡담 속에 그 사람의 인간성과 사회성이 응축되어 있으며, 잠깐의 잡담을 통해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총 6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파트 2에서는 “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면 어색함은 사라진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파트 3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파트 4는 “실력 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 잡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파트 5에서는 "잡담의 달인에게 배우자"는 주제로 잡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 6에서는 ”잡담력은 살아가는 힘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무의식중에, 이 사람에게 다가가도 좋을지 어떨지를 잡담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당신이 지닌 본래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잡담은 필요하다. 주위 사람에게 신뢰감과 안도감을 주어 좀 더 많은 만남과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잡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은 물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상황에서 갖춰야 할 사회성과 커뮤니케이션 같은 최강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잡담은 필요하다. - <잡담에서 관계는 시작된다> 중에서

   
▲ <잡담이 능력이다>
대화의 대부분은 ‘의미 없는 이야기, 실없는 이야기’, 즉 잡담인 것이다. 젊은이들 중에는 ‘의미 없는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잡담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상사와 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만, 잡담이나 사적인 이야기는 꺼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잡담 =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정답이지만, ‘잡담 = 필요 없는 이야기’라는 말은 큰 오해다. 잡담에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 -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중에서

잡담은 어디까지나 잡담이지 토론이 아니다. 결론은 어떻게 나든 상관없다. 아무도 결론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이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다’가 중요한 포인트).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야기를 정리하려 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끌어간다. 결론에 이르기 전 갑작스레(때론 현기증이 날 만큼) 화제를 바꾼다. 이것이 잡담을 지속하고, 잡담의 폭을 넓혀가는 비결이다. -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중에서

‘칭찬하는 잡담’이란 ‘나는 당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다. “오늘 넥타이, 아주 멋져요.” 이 한 마디는 넥타이를 칭찬하면서 상대에 대한 호의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잡담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다. 칭찬의 내용이 아니라, 칭찬하는 행위 그 자체에 잡담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오해하면, 앞서 든 예처럼 리액션을 하기 난감한 아첨이나 비아냥이 되어 부자연스러운 잡담이 되어버린다. - <칭찬의 내용보다 행위가 중요하다> 중에서

사람이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꺼내면, 그것에 관해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그렇게 하면 좋든 싫든 대화에 물이 오른다. 절대 빗나가지 않는 화제란, 상대가 흥미 있어 하는 이야기다. 따라서 대충 이야기를 끝낸 다음 “그런데 혹시 개 키우세요?”라는 말이 나왔다면, 그때 비로소 “저도 최근에 개를 키우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하면 된다. 그래서 말솜씨가 서툰 사람일수록 잡담의 잠재 능력이 높다는 것이다. - 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중에서

대화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상대가 있어야만 성립된다. 잡담을 걸어오는 상대는 어떠한 반응이나 응답을 바란다. 그것이 화술 전문 강사처럼 화려한 말일 필요는 없다. 주위 사람이 다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리는 재미난 이야기도, 촌철살인과 같은 코멘트도 필요 없다. 슛도 스매시도 홈런도 아닌 작은 패스면 된다. 상대는 응답을 받는 것으로 소소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싶어 한다. 당신과의 사이에 놓인 장벽을 제거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것뿐이다. -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중에서

그러나 누군가와 잡담을 할 때 상대로부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나왔다면, 그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잡담 소재로 저장해뒀다가 다음에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저장해둔 잡담 소재는 자꾸자꾸 활용해야 한다. 상대가 다르면 같은 이야기를 몇 번씩 해도 문제될 게 전혀 없다.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만 잘 기억하고 있으면 이야기가 겹쳐질 일도 없다. - <친구의 친구 이야기도 좋다> 중에서

잡담할 당시의 화제를 기억해둠으로써, 그 상대와는 다음 잡담의 계기가 생기는 셈이다. 잡담의 기억이 ‘ 그 사람과는 이런 화제로 이어져 있다’라는 공통의 접점이 된다. 상대와의 사이에 이미 첫 다리가 놓인 것이다. 그 다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화제는 저절로 따라온다. 다리가 될 만한 지난번 잡담의 화제를 기억하고 있느냐, 없느냐, 그 기억이 우리의 잡담력을 크게 좌우한다. - < 얼굴은 잊어도 잡담은 기억한다> 중에서

잡담 상대가 등장함으로써 고독에서 해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잡담의 내용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화제를 제공했다는 행위, 잡담을 한다는 행위가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잡담을 끌어갈 수 있는가, 그 자리를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다리를 놓아줄 수 있는가. 잡담은 타인을 고독에서 구할 뿐 아니라, 알게 모르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멋진 고리가 된다. - <잡담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한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잡담은 인생의 모든 것이다”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결국 태어나서 잡담을 익히고 성장하고, 잡담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리고 마지막도 잡담을 남기고 떠나간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며, 잡담은 ‘살아가는 힘’ 그 자체라는 것이다.

흔히 잡담이라고 말하면 쓸데없이 주고받는 말이거나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잠시 상대와 나누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잡담’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 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 이야기하고 있다. 30초라는 잠간의 시간 동안 나눈 소소한 이야기인 잡담을 통해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잡담은 단순한 대화 능력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의 윤활유라 할 수 있는 잡담을 잘 할 수 있기 위해 저자는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해 주고 있다. 첫째,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둘째,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셋째,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넷째,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다섯째, 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이상의 다섯 가지 원칙을 이해한 다음 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누구라도 잡담을 통해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소통이다. 소통의 시작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그냥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로부터 대화를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대화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잡담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잡담의 능력을 높여보기 바란다. 잡담의 능력이 인간관계를 잘 다져가게 만드는 요소이다. 사회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배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