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IBK기업은행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을 부풀려 공시했다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수익률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일임형 모델 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2.05%에서 0.84%로 수정 공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자행의 '고위험 스마트 MP' 수익률을 은행권 일임형 MP 중 최고 성적인 2.05%로 공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입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중도 가입자들의 수익률까지 반영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금융투자협회와 경쟁 금융사들은 3개월간의 수익률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중도 가입자의 수익률은 반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한 MP를 하나의 MP로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은행이 ISA 공시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다.

결국 기업은행은 "최초 가입자(4월 11일)를 기준으로 3개월간의 수익률을 산출해야 하나 금투협에서 최종 제시한 MP수익률 공시 기준을 잘못 해석, 중도 가입자들의 수익률도 반영해 오류가 발생했다"고 물러섰다.

아울러 금투협의 최종 기준에 맞춰 MP의 실제 수익률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고위험 스마트 MP'의 수익률은 다음 영업일인 8월 1일 2.05%에서 0.84%로 변경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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