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TX그룹 구조조정, 대우건설 및 KDB생명 손상차손 등으로 1조원대의 적자를 냈다”며 “올해는 핵심영업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규모가 소폭 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부실여신을 방지해 6,000억원의 순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홍 회장은 이를 위해 “조달원가 절감을 위해 자금조달 기조를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주채무계열 및 관리대상주채무계열(그레이존) 사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질적 성장을 통한 자산 내실화 도모 등으로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팬오션과 관련해 “계속기업으로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매각되도록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안에 대해서는 “규모가 큰 거래이기 때문에 개별매각 보다는 SPC를 통한 유동성 확보 뒤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또 동부그룹은 개별매각과 SPC 패키지 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