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텅 빈 관중석 때문에 고민이다.

AP통신은 11(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이 가득 차지 않는 관중석 문제에 직면했다. 조직위원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켓 판매율이 92%로 꽤 높은 수준이지만 상당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이들을 약 10%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듬성듬성 빈 관중석과 열기가 오르지 않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게르하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 위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티켓을 충분히 팔았다고 하지만)관중들은 충분하지 않다. 가득 차지 않은 관중석을 많이 봤을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 앞서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되는 부분이다. 중계화면, 경기력, 시설 등 모든 면이 훌륭하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와 학생,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군복을 입지 않은 군인들로 빈자리를 채우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피겨스케이팅 같은 인기 종목의 경우, 많은 관중들이 찾았지만 바이애슬론처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야외종목은 관중들이 발길이 많지 않은 부분도 드러났다.
 
AP통신은 "빈 좌석이 올림픽 후원업체와 미디어에 배정된 자리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는 부족한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안 검색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보안 검색으로 인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줄을 서있는 동안 경기가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텅 빈 관중석은 이번뿐 아니라 올림픽 때마다 지적되는 주요 이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대회 초반 관중석이 차지 않자 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빈자리를 채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