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약 50% 감축할 방침이다.

예탁결제원은 114대 전략방향(4G)11개 전략과제를 담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4대 전략방향은 제도 업그레이드(Global Standard) 신성장동력(Growth Engine) 확보 글로벌화(Globalization) 촉진KSD 경영혁신(Good to Great) 등이다.
 
예탁원은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약 50% 감축한 426원으로 편성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예탁결제원의 연 평균 연간 복리후생비는 824만원이다.
 
지방이전 관련 비용, 업무지급 수수료, 해외시장 사업비 등을 제외한 경비예산을 전년 대비 10% 삭감할 예정이다. 대외행사 축소 등으로 행사비를 40% 줄이고, 업무추진비 역시 20% 감축키로 했다.
 
또 후선조직 축소 및 기능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조직의 약 14%를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팀장 직급의 14%를 팀원으로 재배치하고, 후선 조직의 근무자를 현업에 투입토록 할 방침이다.
유재훈 사장은 이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복지 수준을 재조정하고, 합리적 예산 편성·집행으로 방만경영 요소를 원천 제거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경영 정상화는 죽을 각오로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정한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 20개 가운데 7위로 꼽혔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원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부가가치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상장 기반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현재 비상장 기반 업무:상장 기반 업무(5:5) 비독점 업무:독점 업무(4:6) 부가가치 비즈니스:전통적 예탁결제 비즈니스(4:6)의 수입 비중을 6:4로 조정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방만경영 해소 등 공공기관 경영 정상화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을 추진해 한국거래소(KRX)와의 소유·지배구조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금융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된 가운데, 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에 예정된 본사 이전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재점검하고 정보기술(IT)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주 협의를 거쳐 '위험관리기금'을 확대하고 '청산정립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추진방안에는 예탁결제제도를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외화표시 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 신규상품을 개발하고, 전자증권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원천징수 면제 등 규제완화를 건의해 전자단기사채를 단기금융시장의 핵심 금융투자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장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