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들, 실적기대 목표주가 200만원 제시
[미디어펜=김연주 기자]삼성전자 주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158만원선을 터치하면서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58만선에 도달한 것은 장중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을 기록한 지난 2013년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2013년 1월 2일의 157만6000원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데가 3분기에도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 측이 지난달 29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보통주 99만주와 기타주 23만주 등 1조7925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또 상반기에 실적을 견인했던 ‘갤럭시S7’과 가전 부문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 수요 증가 등이 예측되는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수익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5% 증가한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D램과 낸드 판매가격 안정 및 출하 증가 등으로 2분기 대비 38% 증가한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2분기 34%에서 4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도 갤럭시노트7 출시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분기 대비 10%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액이 53조3522억원, 영업이익은 8조5323억원, 당기순이익은 6조73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림픽 특수 및 스마트폰시장 경쟁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부문 성장에 힘입어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세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기술 리더십도 경쟁사 대비 월등해 향후 차별화된 수익 달성이 가능하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IT부품 성수기 진입에 따른 세트부분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진입, 패널가격 상승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23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패턴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20% 범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움직인다”며 “따라서 ROE 10% 수준인 현 시점에서는 최근의 주가 상승 과정에서 이익을 실현하기보다는 비중을 확대해 미래의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 추세를 보면 의미 있는 ROE 상승 없이도 주가순자산배율(PBR)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울러 ROE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PBR 2.0배인 230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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