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 소폭 하락한 반면 KT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074억원을, LG유플러스는 6.4%하락한 180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15.8% 증가한 427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했으며, 이통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을 앞질렀다.

이처럼 KT가 호실적을 올린 것은 유무선과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PPU)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조87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한 영향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작년 동기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넷=(IoT)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ARPU가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3만6729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