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제안으로 차관급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11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고위급 당국 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수석대표로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관계자가 참여하고 북측은 원동연 통일 전선부 부부장이 북측 단장으로 회담에 나선다.
 
이번 회담에서 사전에 정해진 의제는 없으나, 20~25일 열리는 이산상봉의 원활한 진행과 상봉 정례화, 남북관계 전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8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남북관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며 고위급 접촉을 제의해왔다.
 
남북은 이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수차례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 정부는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북측은 특히 이번 접촉에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전에 의제 조율을 위한 물리적 시간도 없었으며 비밀접촉도 없었다""정해진 의제 없이 서로 의제를 준비해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