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주식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 2030선 코앞에서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2027.24)이후 연중 최고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1.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당초 확정 발표된 1.1%에서 0.8%로 하향 수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9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1035억원과 202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가 1.73% 상승했고 철강·금속(1.41%), 의료정밀(1.59%), 운송장비(1.53%), 금융업(1.49%), 보험(2.5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1.08%), 의약품(-3.13%), 유통업(-0.45%), 종이·목재(-0.21%), 비금속광물(-0.3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88% 오른 156만8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157만6000원, 2013년 1월 2일)에 근접했다. 장중 한때 158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2013년 1월 3일 달성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인 158만400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현대차(2.65%), 현대모비스(2.75%), 포스코(POSCO·0.66%), 삼성생명(0.92%), 신한지주(1.75%) 등이 올랐고 네이버(NAVER·-1.27%), SK텔레콤(-1.52%) 등 일부 종목만 내렸다.

허위 공시 파문을 일으킨 중국원양자원은 거래 재개 첫날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36%) 내린 703.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60포인트(0.37%) 오른 708.84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 흐름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어치, 387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6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많았다. 섬유/의류(-2.90%), 디지털컨텐츠(-2.60%0, 제약(-1.8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2.21%), CJ E&M(-1.41%), 메디톡스(-2.05%), 코미팜(-3.80%) 등이 내렸고 SK머티리얼즈(3.12%), 파라다이스(0.31%) 등은 올랐다.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의 추가 지분 취득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아시아경제는 팍스넷 코스닥 상장으로 인한 재료소멸로 24.50% 급락했다. 반면, 팍스넷은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0.67%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부터 증권·파생상품 시장과 금 시장의 정규장 매매 시간이 30분씩 연장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3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인 8조2051억원에 비해 1530억원(1.8%) 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모두 전 거래일(7월29일)에 미치지는 못했다.

증시 운영시간에 맞춰 거래가 30분 연장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내린 110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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