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오리온스의 연승행진을 저지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87로 승리했다. 
 
이날 18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는 승부가 갈린 3차 연장에서만 홀로 7점을 책임지는 집중력을 뽐냈다. 김선형(22점)·코트니 심스(18점)·최부경(14점)도 고루 힘을 더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1승째(13패)를 수확, 모비스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시즌 오리온스전 전승행진(5승무패)도 이어가 천전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오리온스에는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1~2002시즌에 세운 팀 최다연승(9연승)과 타이를 이루면서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이날 패배로 계획이 틀어졌다. 
 
연승행진을 8경기에 멈춘 오리온스는 시즌 21패째(23승)를 떠안으며 공동 4위에서 공동 5위가 됐다. 
 
'예비역' 허일영이 50분45초를 뛰면서 3점슛 7개를 포함 31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는 부족했다. 
 
한편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3차 연장(5차 연장 1회 포함)까지 간 것은 이날 경기포함 6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