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전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58포인트(0.52%) 내린 201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7%)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51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도 10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0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36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2800억원, 거래량은 4억700만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인 전날(거래대금 4조6546억원, 거래량 3억4130만주)과 비교해 거래대금은 줄고 거래량은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부터 시행된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가 미미하지 증권업종이 3.11% 하락했고 섬유·의복(-0.33%), 비금속광물(-1.78%), 전기·전자(-1.45%), 운송장비(-1.10%), 건설업(-1.07%) 등도 내렸다.

반면, 종이·목재(7.47%), 의약품(0.50%), 전기가스업(2.26%), 운수창고(1.0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전일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1.28% 내렸고 현대차(-1.11%), 현대모비스(-1.53%), SK하이닉스(-3.16%), POSCO(-0.22%), 삼성생명(-0.61%), SK텔레콤(-1.32%), 기아차(-1.18%)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2.61%), NAVER(1.71%) 등은 상승했다.

STX중공업(-15.71%)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급락 반전했다. STX(-4.28%), STX엔진(-2.72%)도 장중 20%대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앞둔 태림페이퍼는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124.20% 급등했고 지에스인스트루는 나흘 연속 내리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중국원양자원은 거래재개 사흘째 상승하면서 6.67%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2포인트(0.40%) 내린 700.9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어치, 4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6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운송(3.07%), 섬유/의류(1.11%), 화락(0.42%) 등은 올랐고 오락문화(-3.86%), 방송서비스(-3.69%), 통신방송서비스(-2.78%)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적으로 내렸다. 메디톡스(-0.24%), 바이로메드(-1.50%), 코미팜(-4.47%), 파라다이스(-1.86%) 등이 모두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59%), 컴투스(1.69%) 등은 상승했다.

전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팍스넷은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충격을 줬다. 모회사인 아시아경제 역시 14.81% 급락했다.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를 겨냥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가 퍼지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7.96%)와 에스엠(-5.32%), 에프엔씨엔터(-4.96%)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CJ E&M(-6.85%), 초록뱀(-5.73%), 판타지오(-6.63%) 등 다른 엔터주들도 대체로 내림세였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4조800억원, 거래량은 7억1천700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과 거래량 모두 전날(3조6951억원, 6억8552만주)보다 늘어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1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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