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 스노보드의 개척자' 김호준(24·CJ제일제당)과 이광기(21·단국대)가 모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김호준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쿠사 쿠로트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2조 예선에서 14위에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예선은 각각 20명씩 2개조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조 상위 3명에 결선직행 티켓을, 4~9위에게는 준결승 티켓이 주어진다. 2번의 시도 중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김호준은 1차 시도에서 61.75점을 받아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2차 시도에서 20.00점에 그쳐 베스트 스코어를 높이지 못했다. 결국 2조 14위에 그친 김호준은 결선진출이 좌절됐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0밴쿠버대회에서 5번을 뛰어야 하는 점프를 4번만 하는 등 실수를 연발, 26위에 그쳤던 김호준은 소치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아쉽게 평창으로 미루게 됐다. 
 
1조에서 예선을 치른 이광기는 1차 시도는 27.00점으로 아쉬웠지만 2차 시도에서 69.50점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조 11위에 그쳐 결선진출에는 조금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