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인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의 청신호를 켰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로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출처=KBS 2TV캡처
 
마지막 18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전체 35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2차 레이스 전망을 밝혔다. 
 
이상화와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37초57)와의 격차는 0.15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왕베이싱(중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1차 레이스에서 피하고 싶다던 마지막 조에 배정됐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100m를 10초33에 주파한 이상화는 안정적인 코너워크로 기록을 줄여나갔다. 
 
인코스로 진입한 두 번째 코너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던 이상화는 같은 조의 브리타니 보우(미국)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한일전으로 치러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이뤄진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일본과의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한국은 4-5로 끌려가던 6엔드에서 한 개의 스톤도 표적판(하우스)에 올려놓지 못한 일본과 달리 3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올려 한꺼번에 3점을 따냈다.
 
일본이 7엔드에서 2점을 따라붙었으나 한국은 8, 9엔드에서 각각 2점, 1점씩을 수확하며 기세를 살렸다.
 
특히 8엔드에서 선공으로 나서 다소 불리했던 한국은 초반에 3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위치시킨 뒤 방어전을 펼쳐 2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10-7로 앞서 승기를 잡은 채 마지막 엔드에 들어선 한국은 10엔드에서 2점을 수확, 승리를 맛봤다.
 
'한국 스노보드의 개척자' 김호준(24·CJ제일제당)과 이광기(21·단국대)는 모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메달 집계에서는 오후 11시 현재 캐나다가 금 4·은 3·동 2개로 종합 1위를 지켰다. 노르웨이가 금 3·은 2·동 4개로 뒤를 쫓았고 네덜란드가 금 3·은 2·동 2개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