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캡처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워킹 맘 육아 대디’가 부모의 내리사랑에 익숙해져 소중함을 간과해버린 평범한 자식의 모습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에서는 극중 재민 역을 맡은 박건형이 방글(구건민 분)의 얼굴이 다친 것을 보고 해순(길해연 분)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재민은 해순에게 “애들 잘 볼 자신이 없으면 수영장에 가지 말든가”라며 “엄마 자꾸 이럴 거면 그냥 집에 가셔”라고 말해 해순을 서운하게 했다.

해순은 자신의 눈치를 보며 위로하는 미소(홍은희 분)에게 “지도 속상하니 저러는 거지”라며 애써 섭섭함을 감췄다. 해순은 방글이가 넘어지는 순간 자신도 미끄러져 다쳤으면서 하루 종일 방글이 걱정만 하느라 다친 줄도 몰랐다.

아이들을 다 씻기고 밤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던 해순은 자신의 상처를 보며 “아픈 줄도 모르고 하루 종일 뛰어댕겼네. 드럽게 서럽다”고 혼잣말했다.

이 같은 해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엄마의 희생에 대해 일깨우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재민을 통해 부모에게 함부로 한 일은 없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현대 사회인들이 자식들에 대해 겪게 되는 고민을 다루는 것은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홀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존재에 대해 일깨우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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