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우사인 볼트 같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 대해 외신과 경쟁자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 질주하는 이상화/사진=뉴시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속에서 경기를 펼친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는 1·2차 합계 75초06으로 선전했지만 이상화에게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파트쿨리나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상화는 우사인 볼트와 같다"며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자메이카 출신 볼트는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이상화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힌 예니 볼프(35·독일) 역시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볼프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7로 6위를 기록했다.

볼프는 "이상화는 기술이 완벽하다"며 "그는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더욱 운동능력이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상화는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레이스를 지배하지 못했다. 볼프에게 단지 0.05초차로 앞섰다"며 "하지만 소치에서는 어떤 의문도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화의 스타트는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몸을 낮게 유지한 채 팔을 힘차게 힘들면서 속도를 냈다"며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이상화는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영국 BBC방송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이상화가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