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김아중, 김우빈·수지 '울고' 이종석·한효주 '웃고'.

KBS·MBC·SBS 방송 3사의 자존심이 걸린 수목드라마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4일 방송분이 희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우빈·수지 두 청춘스타를 내세워 '태양의 후예' 후예로 주목받던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김아중을 내세운 SBS '원티드'도 내리막길이다.

3일 방송으로 16부작인 '원티드'는 3회분만을 남겨 놓고 있어 사실상 상승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 20부작인 '함부로 애틋하게'도 4일 반환점인 10회분에서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 왕좌에서 멀어진다. 반면 16부작인 '더블유'는 4일 6회분에서 1위 자리를 지킬 경우 더욱 시청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 /'더블유(W)'홈피 캡쳐

이종석과 한효주를 내세워 수목드라마전에 마지막 주자로 뛰어든 MBC '더블유(W)'는 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왕좌 탈환에 이어 독주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분에서 '더블유(W)'는 1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회 12.9%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반면 '함부로 애틋하게'는 8.2%로 지난 8회차 8.9%보다 하락했다. '원티드'는 5.2%로 지난 12회 방송분 6.5%에서 크게 후퇴했다.

'더블유'는 이종석과 한효주의 케미로 방송 3회분부터 수목드라마 왕좌를 차지한 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성이 아니라 독주체제로 접어들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아직 기회는 있다. 100%로 사전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우빈과 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는 6일부터 중국에서 방영에 들어간다. 중국 방송의 호응에 따라 국내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방송 3사의 자존심을 건 수목드라마 왕좌전에서 1약 1중 1강의 체제가 어떻게 흘려 갈지 주목됐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방송으로 탈환의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더블유'의 상승세를 꺾지 못한 채 소문만 요란한 드라마로 끝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세 드라마의 운명은 4일 밤 10시 방송분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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