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패러디한 '멍청한 스타벅스(Dumb Starbucks)'로 문을 연 커피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가게를 오픈한지 사흘만이다.
 
LA카운티 보건국은 10일(현지시간) 위생 허가 없이 영업한 ‘덤 스타벅스’에 대해 폐쇄 조치를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전했다.
 
   
 
 
위생당국의 조사과정에서 화제가 됐던 '멍청한 스타벅스'의 주인은 캐나다 출신 코미디언이자 TV쇼 진행자인 네이선 필더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선 필더는 10일 가게 앞에서 언론에게 자신이 ‘덤 스타벅스’를 개점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만간 뉴욕 브루클린에 두 번째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네이선 필더는 미국 케이블채널, 코미디 센트럴에서 ‘네이선 포 유’라는 리얼리티쇼 진행과 함께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기상천외한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네이선 필더는 스타벅스 상호 사용에 대해 "패러디 목적의 상호 사용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상호를 무단 사용한 ‘덤 스타벅스’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멍청한 스타벅스’에 대한 특별한 법적 조치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앞서 '멍청이 스타벅스' 커피점이 7일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
 
‘멍청이 스타벅스’는 가게의 명칭뿐 아니라 간판, 모든 커피 메뉴, 컵, 하다 못해 스타벅스가 매장에서 자주 들려주는 노라 존스 등의 가수 음반에도 '멍청한(Dumb)'이란 단어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 커피점은 오픈할 때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시민과 행인들은 독특한 이름의 가게에서 커피를 맛보기 위해 기꺼이 2시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다.

SNS에는 해당 매장의 사진과 함께 ‘정체’를 궁금해 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미디어펜=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