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파문 후 '명예회복' 성공할 수 있을지 온 국민 관심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도핑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 무대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위한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환은 7일 새벽 1시 48분(한국시간)부터 라우데자네이루의 내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예선에서 7개 조 6조 3번 레인에 이름을 올렸다.

   
▲ 도핑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 무대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위한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어렵사리 태극마트를 가슴에 단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대회의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럽고 중요할 것이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크 결과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적발되면서 '추락'했다.

수영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단 번에 집중시켰던 박태환은 도핑파문 이후로 ‘약쟁이’로 낙인찍혔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가 풀린 뒤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개재판소에 판단을 구하는 등 힘겨운 싸움 끝에 리우 땅을 밟았다.

힘든 여정 끝에 리우행에 올랐으나, 자격정지 후 녹록치 않았던 훈련 탓에 박태환의 페이스는 에전만 못하다. 

2015년 기록만 따져보더라도 경쟁자인 중국의 쑨양과 미국의 재거에게 뒤쳐진다. 쑨양은 3분42초58을, 재거는 6월 말 오마하에서 3분43조58을 기록했다. 박태환은 3분44조26으로 6위에 올라있다. 지난 5월 베를린에서 3분44초89를 기록한 독일의 플로리안 보겔도 박태환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 돼 있어 믿을 건 박태환의 몸에 베여 있는 ‘경험’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국제 경험이 풍부하다.

무수한 국제대회 경험을 토대로 박태환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100m, 200m, 1,500m 등 모두 네 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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