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독일전을 앞두고 자만심을 경계해야할 듯 싶다. 1차 예선 피지전에서 8-0 대승을 거뒀지만 실질적인 8강 분수령이 될 중요한 매치기 때문이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독일과의 예선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 주목된다./사진=뉴스1 제공.

축구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8일 새벽 4시(한국시각)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예정된 2016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C조 2라운드에서 독일과 맞붙는다. 

분위기는 최고조다. 피지전에서 한국 올림픽축구 역사상 최대 점수차를 기록하는 등 공격진의 날이 서있다. 

더욱이 이번 독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A대표팀과 비교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28년 만에 올림픽 축구본선에 오른 독일이지만 관심은 덜한 듯 하다. 

올림픽 축구 본선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보니 클럽에서 차출에 대한 의무가 없다.

올림픽 축구보다 분데스리가 등 유럽 리그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독일 축구 문화 정서상 각 클럽들이 올림픽 대표 차출을 거부하면서 이번 독일 축구대표팀의 무게감이 덜해진 것이다.

그러나 독일은 독일이다. 독일은 앞선 1차전에서 런던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곧바로 균형을 이루는 저력을 보였다. 

첫 골을 성공시킨 세르제 그나브리(아스널)와 유로 2016 출전이 불발된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 등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조화는 독일의 축구 DNA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고레츠카가 지난 멕시코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 출전을 예고하고 있는 등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경험이 있다. 신태용호가 한국의 날선 공격과 불안한 수비를 어떤 방법으로 조화시켜 독일전 승리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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