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드 배치가 결정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 4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월에 이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국적별로는 영국계 자금이 가장 많은 78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그다음이 독일(7700억원), 룩셈부르크(7470억원), 미국(7320억원), 케이만아일랜드(4890억원) 순이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쪽에서 들어온 자금도 7월에 우리나라 주식 3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도 상위국에는 프랑스(1천970억원), 캐나다(1090억원), 카타르(890억원), 일본(850억원)이 포진했다.

이는 7월만큼은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계 자금 등의 한국 투자 움직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7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 456조2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국적의 외국인 보유액이 182조8680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 영국(37조5840억원), 룩셈부르크(28조1050억원), 싱가포르(28조330억원), 아일랜드(16조3910억원) 순으로 우리나라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국적 외국인의 우리나라 주식 보유액은 8조8670억원으로 12위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에 우리나라 상장채권에 60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자금이 5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고, 유럽은 3000억원어치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들어 공개 기준을 변경해 채권 투자자의 국적별 보유액 동향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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