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중시하는 트렌드…대형마트, PB상품 잇따라 론칭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대형마트가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조선호텔 김치를 피코크 상품으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 롯데마트까지 롯데호텔 김치를 출시했다. 

이는 프리미엄 김치 바람이 주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 대형마트가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조선호텔 김치를 피코크 상품으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 롯데마트까지 롯데호텔 김치를 출시했다. /조선호텔 김치 자료사진.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특급호텔'의 이미지가 주는 상품의 기대감과, 만족도 높은 품질로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가정용 김치 시장에서 프리미엄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생활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좋은재료로 만든 맛좋은 김치를 찾는 손길이 늘어난 것. 

고급 김치 수요가 높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지난해 김치 매출 중 약 65%가 프리미엄 김치로 일반 김치보다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에서도 매출 비중이 약 15% 정도 차지해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 롯데마트는 지난 7일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 4종을 선보였다. 포기김치,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총각김치 등이다./롯데마트


이마트는 서둘러 신세계 계열사인 조선호텔과 손잡고 지난해 김치 8종을 출시했다. 

포기김치, 맛김치, 무석박지,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을 최고 인기 브랜드 김치가격보다 10~15% 저렴한 수준으로 선보였다. 

특히 송이와 다시마로 만든 조선호텔 특제 소스와 함께 맛 김치, 열무 김치 등 국물 김치에 지리산 물을 사용해서 조선호텔 김치의 특유 감칠 맛을 잘 살려냈다.

또 국내산 제철 배추와 무, 신안 천일염, 국내산 고춧가루 등 고급 원재료를 사용, 식품 안전성도 강화했다.

포장 용기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CO2를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 용기를 활용, 김치의 '과(過)숙성'을 방지하는 동시에 전주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유산균을 넣어 김치 고유의 톡 쏘는 맛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급호텔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제품 덕에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신세계티비쇼핑의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 4종을 선보였다. 포기김치,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총각김치 등이다.

롯데호텔 이병우 총주방장이 특급호텔 조리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별화된 레시피와 30년 넘게 김치 제조에 매진해온 김순자 식품명장의 노하우가 만나 탄생했다.

강원도 평창∙정선 배추, 경북 봉화 무, 충북 예산 열무 등 전국 유명 산지의 국내 농산물 100%를 기본 재료로 사용했으며, 김치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천연즙(배즙, 양파즙, 무즙), 직접 달인 황태 육수, 아카시아 벌꿀 등 다양한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김치의 풍미를 살렸다.

더불어 제조 과정에 있어서도 염도를 낮추기 위해 절임 수 온도, 절임염도, 저온탈수 등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수환 롯데마트 요리하다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명장의 노하우가 담긴 롯데호텔 김치를 출시했다"며 "추후 롯데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요리하다'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