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에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일자리가 증가해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5만5000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인 18만5000명을 웃도는 결과다. 이 영향으로 지난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의 효과도 컸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한국이 S&P로부터 AA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8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02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3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294조원으로 불면서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했다. 음식료품(1.87%), 화학(1.06%), 운수창고(0.97%), 금융업(1.39%), 은행(2.29%), 서비스업(1.87%), 보험(1.0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에 비해 종이·목재(-1.39%), 철강·금속(-2.63%), 기계(-0.8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0.51% 상승했고 한국전력(0.16%), SK하이닉스(0.43%), 현대모비스(0.39%), 삼성생명(1.63%)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반덤핑 관세 등 부과가 결정된 포스코가 3.39% 하락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식발행초과금 75억6548만원을 자본에 전입하고 이에 상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초고층 복합단지인 ‘파크원’ 개발 사업 계약을 해지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공사비 약 1600억원 중 800억원을 지급 받았다는 소식에 2.51% 상승했다. 나머지 공사비도 3분기 내에 지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4포인트(0.05%) 오른 696.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2억원과 105억원어치를 샀고, 기관만 589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1.73%), 오락‧문화(1.59%0, 통신장비(1.28%) 등은 상승했고 운송(-2.02%), 반도체(-1.41%), 음식료/담배(-1.34%), 섬유/의류(-1.28%)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2.60%), CJ E&M(5.08%), 바이로메드(1.67%), 파라다이스(0.97%)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카카오(-0.65%), 메디톡스(-0.63%), 로엔(-2.1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소프트센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어르신, 장애인 등 필요한 분들이 원격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의 8.15 특별사면 포함 기대에 7.93% 급등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1원 내린 1108.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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