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연간 금 소비량이 사상 최초로 1,000t을 돌파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금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10(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황금협회는 지난해 자국 내 금 소비량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1,176.4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금 생산량은 428.16t으로 6.2% 증가해 7년 연속 세계 최대 금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장신구용 금 소비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716.5t, 골드바 수요는 57% 늘어난 375.7t으로 조사됐다. 공업제품용 금 수요는 0.23% 감소한 48.74t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금 소비 증가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방침으로 금값이 지난해 28%나 하락하면서 금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하이 리딩 투자운용사에서 파트너직을 맡고 있는 두안 시화는 "중국의 폭발적인 금 수요 증가는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중국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금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의 지난해 금 소비량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인 865t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