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포르노 영화관에서 113발의 수류탄이 터져 12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탈레반 협상자들은 현재 평화협상 2라운드에 돌입한 상태다.

페샤와르에서 극장을 상대로 한 테러는 지난 2주 간 벌써 2주째다. 목격자에 의하면 폭발이 일어난 포르노 영화관에는 피로 물든 신발과 모자, 콘돔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폭발로 왼쪽 팔과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은 아크바르 칸(62)"포르노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강렬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칸은 "마치 뜨거운 다리미가 내 팔과 다리 위로 떨어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페샤와르 병원은 포르노 상영관에서의 폭발로 아프가니스탄인 2명을 포함한 12명의 사망자 외에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페샤와르의 픽쳐하우스 극장에서도 수류탄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