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가 시상식에서 굵은 눈물을 흘렸다.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 앞선 플라워 세리모니... 여유를 부리고 담대하려 했던 이상화도 높이 걸린 태극기가 보이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북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지켜보던 국민들도 역사적인 올림픽 빙속 2연패라는 역사적 대업에 감격하며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상화가 1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메달스 플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울고 있다./사진출처=MBC 방송 캡처

이상화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메달스 플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500m 시상식에 참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이상화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며 등장해 시상대에 올랐다. 박수를 쳤고 두 손을 번쩍 들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이내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고, 애국가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상화는 애국가가 멈추자 다시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상화는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설움이 밀려왔다.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냥 감격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금 기분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밴쿠버 때 이미 메달을 따지 않았나. 그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라는 말로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상화 시상식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이상화 시상식, 나도 울었다." "이상화 시상식, 울지마요. 이상화" "이상화 시상식, 빙속여제의 눈물은 위대하다" 등의 감동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