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리우올림픽 개막 4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대표팀이 온갖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미비아 국기 기수의 '타락'…"돈 줄테니 성관계 하자"
나미비아 대표팀 복싱 선수가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성범죄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웰터급에 출전할 예정인 조나스 주니어스는 선수촌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돈을 주며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 

그는 리우올림픽 개회식 당시 나미비아의 국기를 든 기수로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던 첫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도핑 논란' 러시아대표팀, 리우에서도 "힘들다 힘들어"

도핑 논란으로 한바탕 난리를 겪은 러시아 올림픽대표팀이 브라질에서도 수난을 겪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단 270여명이 도핑 파문으로 인한 몸살을 겪고 있다. 

러시아 복싱선수 에프게니 티슈첸코는 링에 올랐다가 관중들로 부터 이유없는 야유를 받았다. 그는 "관중이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우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며 실망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밖에 펜싱 플뢰레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팀 동료 티무르 사핀을 비롯해 도핑 의혹을 받았다가 무혐의로 리우행에 오른 러시아 수영 선수들도 관중들의 야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북한 선수단 "우리도 갤럭시 S7 엣지 주세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이 삼성전자가 각국의 모든 참가선수에게 지급한 스마트폰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 위원회가 전화기를 북한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

선수촌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과거 북한 선수들과 교류가 있었던 남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에게 지급된 선물을 북한 체육지도자들이 압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약 1만2500대를 전체 참가선수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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