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발'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발은 당뇨병이 지속하면서 발에 있는 혈관과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발 환자들은 상처가 생겨도 감각이 없어 방치하다가 심한 경우 염증이 치료되지 않아 발을 절단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영구 순천향대부천병원 중증당뇨발센터 교수팀은 당뇨병이 있는 실험용 쥐에 미세먼지를 노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쥐와 당뇨병이 없는 정상 쥐에 동일한 상처를 내고 각각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피부세포 회복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당뇨병 쥐의 피부세포에서는 창상의 회복이 다른 쥐들보다 늦어졌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런 염증반응은 당뇨병성 창상의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