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권불능 과거회귀 본능 드러낸 더민주 민낯…'도로민주' 본색
   
▲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란 핵폭탄을 기꺼이 껴안았다. 더민주당 초선 6인은 들끓는 비판 여론도 싹 무시하고 8일 보란 듯이 중국으로 떠났다.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말은 그럴싸하다. 하지만 세상이, 외교가 어디 자기들 생각대로만 돌아가나. 많은 국민이 걱정하듯 사대외교만 자랑하고 돌아올 게 뻔하다.

조금 살만해졌다고 본색을 드러낸 오만방자한 중국은 겉으론 이들을 후하게 대접할 것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얕은 수준을 조롱하면서 수천 년 전부터 자기들에 조공을 받치던 뼛속 깊은 노예근성을 확인하고는 썩 만족해할 게 틀림없다.

더민주당 초선 6인의 방중은 결론부터 말해 자폭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있을지 모른다. 때마침 전대시기에 맞춰 지지층이 모이고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정권탈환이 눈앞에 온 것처럼 흐뭇해하고 자기만족 할 수 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은어 모천회귀와 닮은 더민주당의 과거회귀

북핵 방어용 사드는 엉뚱하게도 야당 자폭 핵폭탄이 될 것 같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드를 둘러싸고 더민주당 안팎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이 강한 징후다.

성주 사드배치가 결정되자마자 그 지역서 터를 잡고 있던 통합진보당 잔존세력과 좌파세력이 사드 반대투쟁에 합류하거나 뒤에서 순진한 군민들을 조종하기 시작한 것, 김제동과 같은 폴리테이너가 "대통령이 외부세력"이라는 같잖은 궤변으로 선동을 시작한 것, 더민주당 전대에 나간 후보자들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기 시작한 것, 정부를 비난하고 중국 사대 편집을 하는 좌파언론, 야당 의원이 주도한다는 '사드 배치 결사반대 10만 청원운동' 등 모두 일정한 주파수를 나타내고 있다.

필자는 이런 모습들이 우연이라고 보지 않는다. 총선에서 이겼다는 승리감 그리고 망조가 단단히 든 새누리당 현재 몰골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인지 모른다. 굳이 힘들고 귀찮게 '화장빨'로 버티지 않아도 내년 대선에서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는 친노 친문 미녀들의 강한 확신이 느껴진다.

어찌됐든 더민주당의 '사드 6인방' 방중 사건은 분명한 신호다. 김종인 대표가 지금까지 새는 물 틀어막아 가면서 화장도 시켜주고 때론 변장도 해가면서 아닌 척 했지만 이제 한계에 왔다는 걸 역설하고 있다. 김 대표가 사드와 관련해 "세상 보는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얘기"라고 자당 당권 주자들을 평가한 것은 자신도 더 이상 이 당을 어찌 할 수 없다는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

터진 물꼬는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고 모천을 찾아 회귀하는 은어의 본능처럼 더민주당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건 초선 6인방 언행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김영호 의원은 "충분히 준비했다"지만 국민들이 코웃음으로 비웃을 얘기다. 고작해야 "6명 의원이 초선이지만 저는 베이징대 유학생 1세대로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고, (함께 가는) 박정 의원도 중국 우한대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는 게 이들 자신감의 근거다.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면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인가. 

   
▲ 더민주 김영호의원(왼쪽) 등 초선 6명이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안보와 국방에 초짜인 더민주 초선들의 방중은 중국의 입장에 놀아나고, 남남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연합뉴스

더민주당 민낯 벗긴 천둥벌거숭이 초선 6인방

국제 외교 무대 경험도 지식도 없는 무지한 자들, 아니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초짜들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발언이다. 몇 사람이 중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고 학위가 있으니 외교는 걱정하지 말라니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유치한 발상으로 이 엄중한 시기에 무식한 배짱을 부릴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 최소한의 겸손함조차 찾아볼 수 없는 건방진 생각에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더민주당 초짜들이 만나겠다는 학자들은 대부분 중국 관변 학자들이다. 중국 인민일보, 환구시보 공산당 매체들은 이들이 만나 무슨 말을 하든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자기들 입맛대로 써 이용하겠다고 입을 넙죽 벌리고 있다. 국방이나 안보 관련에는 백치나 다름없는 디자이너(손혜원), 치과의사(신동근), 출판인(소병훈), 증권회사(김병욱) 출신들이 그럼에도 큰 소리 치고 중국으로 건너갈 수 있었던 건 이들이 기대는 친노 친문세력의 지지 외에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중동의 자살 폭탄 테러범에겐 종교적 광기가 있지만 더민주당 초선 6인방에겐 친노 친문이란 광신이 보인다. 필자 눈에 그렇게 보인다는 얘기다. 김종인 대표가 반대하든 말든 어차피 유통기한 다된 뒷방 늙은이 대하듯 무시하고 다음 문재인 정권을 열망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가 하려는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서라면 국익이고 뭐고 다 팽개칠 수 있는 똥배짱, 북한을 편들기 위해서라면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기꺼이 이용당해도 좋다는 식의 무모한 태도, 그러나 반미에는 미친 듯이 열광하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 그들이 가진 정체성이다.

아무리 좋은 말로 수식해봐야 본질은 가릴 수 없다. 더민주당의 과거 회귀는 이제 되돌리기 어렵다. 사드 이슈는 김종인이 그렇게 가리고 없애려했던 흉한 민낯을 일찍 드러내게 했을 뿐이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초선6인방의 중국방문은 단적인 사례일 뿐이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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