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일 은퇴리포트 28호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배우는 개인 연금자산관리'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개인 연금자산관리는 연·기금 자산운용과 유사한 면이 많아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의 운용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960년대 말 유전을 발견한 노르웨이는 원유가 언젠가 고갈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 수익을 기금으로 적립해 '자원의 저주'를 극복하고 향후 연금 등 정부 지출에 대비했다.

원유 수익의 78%를 세금으로 징수하고 국가가 운영하는 석유공사 수익으로 국부펀드 재원을 마련해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7조5천억 크로네(약 1026조원)의 세계 최대 규모 펀드로 불렸다.

1990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수익은 2조6000억 크로네로, 연평균 수익률이 약 5.6%에 달하며 전 세계 78개국 9천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소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성공 요인으로 '장기목표를 일관성 있게 지킨다',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해 투자한다', '인출 전략도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한다' 등 4가지를 꼽았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노르웨이는 이런 전략을 토대로 석유수입을 미래 세대의 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해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선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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