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합병은 7년 만에 처음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방가전기업 데이코(Dacor)를 인수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인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합병(M&A)은 북미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방가전기업 데이코(Dacor)를 인수했다./삼성전자


데이코는 북미 주택시장과 건축 리노베이션 시장에서 고가 주방 가전제품을 입주시키는 전문업체다. 대표적인 제품은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 특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가전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 주택건축업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 지난 2분기에 5대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6.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해외 생활가전 업체를 인수한 것은 2009년 폴란드 아미카(Amica) 인수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유럽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확보하고자 아미카의 가전 생산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