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12(현지시간) '아베는 일본의 역사 수정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의 과거사 부정을 거부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WP는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최근 임명된 일본 공영방송 NHK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반역사적이며 불쾌한 발언들을 터무니없는 망언으로 규정하고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하는 어느 나라에도 있다'는 주장을 먼저 지적했다.
 
WP는 위안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수많은 여성 특히 한국 여성들을 군 기지로 강제로 끌고 가 일본군이 그들을 강간하는 일본 고유의 성노예 제도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며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는 설명도 실었다.
 
이어 193712월 발생한 난징대학살을 부정하고 일본 전범재판인 도쿄재판을 미국의 원폭 투하를 지우기 위한 재판이라고 주장한 햐쿠타 나오키 NHK 경영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주일 미국대사관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P는 이 같은 NHK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역사 부정 발언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들어 규탄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망언과 관련, 햐쿠타를 경영위원에 임명하고 모이미의 회장 임명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특히 책임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WP는 일본 고위 인사들이 과거사에 대해 망언한 뒤 과거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표명했던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 담화 같은)후회를 들먹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이 말한 것처럼 모미이 회장의 불쾌한 발언을 개인 견해로 치부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