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6일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에 장을 마치면서 나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5일(2049.41)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서 동결했지만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정책 기조 속에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도 19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5%), 종이·목재(0.46%), 기계(1.33%), 전기·전자(1.16%), 운송장비(0.79%) 등이 올랐다. 화학(-0.05%), 철강·금속(-0.85%), 의료정밀(-1.18%), 전기가스업(-2.60%), 건설업(-0.73%)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17% 상승했고 삼성물산(1.06%), 현대모비스(0.78%), SK하이닉스(2.96%), 신한지주(0.62%), 기아차(1.34%)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누진제 개편인 발표를 시사하면서 한국전력이 3.19% 하락했다.

슈넬생명과학은 0.48%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은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이날 에이프로젠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에이프로젠의 상장 철회는 앞서 제출한 감사보고서상의 수정 사항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진약품은 KT&G생명과학의 몸값을 떨어트려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24% 상승 마감했다.

샘표는 분할 상장 사흘째인 이날도 5.76% 올랐다. 샘표는 전날까지 이틀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신설법인인 샘표식품은 14.3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3포인트(0.58%) 내린 703.33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억원과 60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13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많았다. 통신서비스(-2.24%), 반도체(-1.93%), 디지털컨텐츠(-1.71%)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44%), 메디톡스(2.18%), 코미팜(1.13%), 파라다이스(1.58%) 등은 올랐다.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낸 카카오(-1.51%)를 비롯해 로엔(-1.91%), 바이로메드(-0.71%)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099.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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