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장혜진은 4년전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로 탈락했다. 

대학교 4학년때가 되서야 첫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주목받지 못한 장헤진은 의욕을 잃지 않았다. 수년간 또 다시 화살을 과녁을 향해 조준했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 7개월여를 앞두고 장혜진은 총 4000여발을 쐈다. 

   
▲ 장혜진 선수./사진=뉴스1 제공.

와신상담의 자세로 기다린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 장혜진은 또 다시 기로에 섰다. 상황은 4년전 런던 올림픽 대표선발전 때와 똑 닮아 있었다. 

양궁대표팀의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강채영과 접전을 펼친 끝에 단 1점차로 브라질행에 올랐다.

그리고 리우올림픽행 막차를 탄 장혜진의 결실은 금메달로 직결됐다. 

4강에서 개인 라운드 랭킹 3위의 팀동료 기보배를 제치고 리우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대회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첫 2관왕이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올해 한국 나이로 30세다. 적지 않은 나이에 2020 도쿄올림픽 무대를 내심 바라보는 그녀에게 여자 양궁대표팀의 양창훈 대표팀은 대수롭지 않은 한마디를 던졌다. 

"너는 대기만성형이다. 도쿄올림픽도 나가라"

올림픽과 악연을 끊고 새롭게 떠오른 대표팀의 든든한 '맏언니' 장혜진의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도전이 다시금 시작됐다. 

한편 장혜진의 기운을 받고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도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양궁대표팀의 구본찬(23·현대제철)과 이승윤(21·코오롱)이 12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 나선다. 

경기는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13일)까지 진행된다. 구본찬과 이승윤은 세계양궁연맹(WA) 랭킹 2위와 8위로 함께 결승 진출해 한국의 금·은메달 동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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