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 유가가 9월에 열리는 산유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4% 넘게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8달러(4.27%) 상승한 배럴당 43.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99달러(4.52%) 상승한 배럴당 46.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산유량 동결, 상한선 설정 등 유가 정상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신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IEF에서는) OPEC 회원국과 주요 비회원국의 장관들이 서로 만나 시장 안정에 요구되는 조치 등 시장 상황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에너지 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급매수에 나서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카타르 도하 회담에서 사우디가 이란의 입장을 이유로 '산유랑 동결'을 끝내 지지하지 않은 바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희망적인' 보고서도 상승을 견인했다.

IEA는 앞으로 몇 달 이내에 국제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2041년 이후 계속돼온 공급과잉의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세계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반기에 하루 평균 140만 배럴, 2017년에는 12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0.1%) 내린 온스당 1350.00달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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