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에 쇼트트랙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빅토르 안은 12(현지시간)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원히 러시아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 1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박세영(242번)과 러시아 안현수(250번)가 역주하고 있다./뉴시스
 
빅토르 안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11"빅토르 안은 현역을 마친 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맡아 후진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귀화와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는 쇼트트랙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한국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러시아에서 뛰고 있고,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코치직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만약 코치가 된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의 삶에 만족해하면서도 러시아어가 굉장히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과 소속팀 해체 속에서 염증을 느낀 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생활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