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칼은 살아있었다. 막아내고 찔렀지만 한국 낭자들의 금빛 찌르기는 미완의 아쉬움으로 마감했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여자 펜싱 사브르가 13일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여자 펜싱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감했다.

한국 여자 펜싱대표팀의 김지연(28·익산시청)·서지연(23·안산시청)·윤지수(23·안산시청)·황선아(27·익산시청)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우크라이나(올가 카를란·올레나 크라바츠카·알리나 코마쉬추크)를 만나 40대4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지연, 윤지수, 서지연 등 3명이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김지연은 과감한 공격으로 점수를 연속해서 냈고 5대1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는 서지연과 ‘세계랭킹 2위’ 카를란이 경기를 붙었다. 역전을 낸 카를란에 서지연의 반격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계속해서 카를란이 점수를 내 우크라이나가 7대1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3라운드는 윤지수, 크라바츠카가 경기장에 올랐다. 윤지수가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며 경기를 다시 원점(10-10)으로 만들었다. 막아내고 찌르고 윤지수의 금빛 찌르기가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윤지수는 15 대 14로 리드한 채 마쳤다. 

   
▲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여자 펜싱 사브르가 13일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여자 펜싱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감했다./사진=뉴스1 제공


4라운드에 나선 서지연은 다시 역전을 허용, 연속점을 내지 못하며 우크라이나가 18 대 20으로 앞섰다. 

김지연과 크라바츠카가 붙은 5라운드에선 한국이 22 대 25로 뒤진 채로 마쳤다. 

6라운드에서는 카를란을 상대한 윤지수가 과감한 찌르기와 베기 공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윤지수는 선전을 거듭, 3점차를 2점차(28-30)로 좁히며 마무리했다. 

이어진 7라운드에서는 서지연의 분전이 돋보였다. 서지연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1점차(35-34)로 앞선 가운데 라운드를 마쳤다.

아쉬웠던 순간은 8라운드였다. 이날 경기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윤지수에게 코마쉬추크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우크라이나가 재역전(38-40)에 성공했다.

여자 펜싱 대표팀의 운명이 걸렸던 마지막 9라운드, 양팀의 에이스인 김지연과 카를란이 경기장에 올랐다.

김지연은 카를란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카를란이 먼저 5점을 따내며, 40 대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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