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가 13일 여자 500m 쇼트트랙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엉키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뛰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박승희는 시작부터 선두로 달렸다.

   
▲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뉴시스

그러나 두 번째 코너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충돌했고, 박승희까지 걸려 넘어졌다.

보호벽에 부딪힌 뒤 다시 일어난 박승희는 한 차례 더 넘어지면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후 크리스티가 실격처리 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결승점을 통과한 박승희의 정신이 일궈낸 값진 동메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