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소치동계올림픽 '결전지'인 소치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스케이팅 연습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했다.

20일과 21일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치르는 김연아는 지난 12일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성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늦게 소치에 들어온 김연아는 몇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훈련에 나섰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김연아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점프와 스핀을 꼼꼼히 점검했다.

   
▲ 피겨여왕 김연아가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스피드스케이팅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뉴시스

검정색 레깅스에 트레이닝 상의를 입고 나온 김연아는 빙판을 활주하며 몸을 달궜다. 어느 정도 체온이 올라오자 김연아는 상의를 벗어던지고 검정색 반팔티 차림으로 훈련을 했다.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악셀을 뛰며 몸을 풀었다. 이후 트리플 러츠를 점검한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어봤다.

이후 다시 빙판을 돌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구성 요소 중 한 가지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점검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정도 다른 점프를 뛰어본 후 트리플 플립을 본격적으로 가다듬었다. 처음에 제대로 된 점프를 뛰지 못하자 두 차례 더 트리플 플립을 시도했다. 그는 두 차례 모두 성공하자 만족한 표정으로 다음 연습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구성요소에 들어있는 점프를 한 차례씩 점검한 김연아는 장기이자 프로그램 구성요소 가운데 가장 기본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습했다.

김연아는 처음에 트리플 러츠만을 성공했으나 이후 두 차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음악이 흘러나오기 전까지 숨을 고르다가 차례가 되자 빙판 한가운데에 섰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가 흘러나오자 빙판을 미끄러지기 시작한 김연아는 첫 구성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빙판을 전력질주해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가볍게 체크하고 건너뛰었다.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도 가볍게 뛰며 쇼트프로그램에 포함된 점프 구성요소를 모두 마쳤다.

평소 연습을 할 때에는 스핀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지만 김연아는 이날 레이백 스핀은 실전과 마찬가지로 해보며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이후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흉내만 내어본 후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빙판을 돌며 점프와 동선을 다시 한 번 점검한 김연아는 40여분간의 훈련을 마무리하고 링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