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동메달. 부상. 1,500m 경기 빠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위기다. 경기 도중 충돌로 동메달에 머문 박승희가 부상으로 1,500m레이스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SBS 방송 캡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윤재명 코치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이 끝난 뒤 "박승희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서 1,500m  경기에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희가 빠지면서 1,500m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가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박승희는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크리스티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박승희는 보호벽에 부딪힌 뒤 재빨리 일어났지만 마음이 급했던 탓에 다시 빙판 위로 넘어졌다.

하지만 박승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다. 다행히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박승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박승희의 동메달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전이경의 동메달 이후 여자 500m에서 딴 값진 첫 메달이었다.

하지만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1,500m를 포기했다.

박승희는 15일 열리는 1,500m를 건너 뛰고 18일부터 예선을 시작하는 1,000m와 3,000m 계주 경기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