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건국절 부정 발언에 대해 "비겁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1948년 8.15 건국절' 제정해야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8.15 해방의 기쁨을 노래하는 날이자 대한민국 건국을 축하해야 하는 이날, 어떤 일로 맥아더 동상 앞에까지 가셨나 했더니"라며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전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1948년 건국을 뒷받침하는 대부분의 사료들을 제쳐두고 중요성이 덜한 관보를 굳이 언급하는 까닭이 무언가. 임시정부가 그들의 활동기간을 복국기와 건국기로 나누어 독립운동과 건국활동을 구별하였음을 아는가"라고 말을 이어갔다.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건국절 부정 발언에 대해 "비겁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1945년 9월3일 김구 선생이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에서 '우리가 처한 현 단계는 건국의 시기로 들어가려는 과도적 단계이다'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한 전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성명에 대해서도 본인의 막말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해방도 위대하고 건국도 위대하다"며 "국민들께서는 두 역사적 사건 모두를 축하하는 이 날에 유독 문 전 대표는 왜 대한민국 건국을 이토록 부정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 스스로가 거침없이 막말의 자유를 누리면서, 그마저를포용하는 이 나라를 향해 아직 미완의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하는 무례함..."이라고 일침을 가한 전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독립세력, 건국세력 편가르려는 비겁한 생각을 버리시라. 진짜 얼빠진 사람이 누구인지 스스로 입증하는 수고도 버리시라"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말하는 수고를 기꺼이 짊어지련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2016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68주년 만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로 발탁됐다.[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