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녀 둔 부모일수록 안전운전 확률 높아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두고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 이어 동부화재까지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 보험사들이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동부화재, 현대해상


16일 동부화재는 임신 중(태아)이거나 또는 만1세(생후 12개월)미만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Baby in Car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동부화재 Baby in Car 특약은 개인용자동차보험의 가입고객 중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또는 만 1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고객이 대상이다. 임신중(태아) 고객의 경우 10%의 자동차보험료가 할인되며 만 1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4%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대상 계약은 9월 1일 이후 책임개시 되는 계약으로 해당 자녀가 있는 고객은 자동차보험 가입 시 이를 증빙하는 서류(임신확인서, 주민등록등본 등)를 제출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동부화재 자녀보험 가입고객은 자녀정보 확인 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가입, 할인이 적용된다.

이에 앞서 손보사업계 가운데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만 6세 이하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9월부터 현대해상이 자사의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만든 보험이다.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음을 증빙하는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최초 가입시 한 번만 제출하면 자녀가 만 6세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할인되며 현대해상 어린이 보험 가입고객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이어 KB손해보험도 지난 6월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의 '희망플러스 자녀할인특약'은 만 6세 어린이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율 7%를 적용, 태아의 경우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주목한점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일수록 저속, 방어운전 등 안전운전을 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보험상품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실제 현대해상은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CI보험' 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결과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과 만 6세 이하 자녀가 없는 고객의 손해율은 각각 68.3%, 81.3% 등 만 6세를 기점으로 손해율이 13%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점에서 착안해 상품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 역시 KB금융 연구소에서 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와 당사의 장기보험 분석한 결과 만6세까지 손해율이 양호하게 나왔던 점에서 자녀할인특약을 선보이게 됐다.

동부화재도 자사의 자녀보험 정보와 자동차보험 빅데이터를 분석, 1세 미만의 영아 또는 태아가 있는 운전자는 일반적으로 다른 운전자에 비해 안전운전을 하는 등 사고위험이 줄어드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분석을 통해 임신 중인 고객이 출생 자녀가 있는 고객보다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녀 할인 자동차보험은 데이터 등 분석결과 어린 자녀가 있을수록 안전운전 등으로 사고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최근 안전운전 등 손해율이 좋은 우량 고객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보험상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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